토니 알렌 (Tony Allen) – 하이라이프를 비롯한 여러 음악 장르의 드럼 연주자

토니 알렌 (Tony Allen)은 펠라 쿠티 (Fela Kuti)와 함께 아프로비트라는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만든 창시자이자, 펠라쿠티의 밴드 아프리카’70 (Africa ‘70)의 음악 감독이기도 했다. 펠라쿠티는 “토니 알렌이 없었다면 아프로비트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프로비트 장르를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다. 

토니 알렌은 드럼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다. 영국의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에노 (Brian Eno)는 “생존해 있는 최고의 드러머일 것”이라고 토니 알렌을 평하기도 했다. 

토니 알렌은 올해 4월, 복부대동맥류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삶을 기리며 토니 알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아프로비트, 아프로펑크의 창시자이자, 최고의 드러머라고 평가되는 토니 알렌의 삶과 아프로펑크 장르의 탄생, 그리고 오늘날 토니 알렌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토니 알렌이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

출처: Flicker

토니 알렌, 하이라이프를 비롯한 음악과의 만남

토니는 어렸을 적 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음악 장르를 다 감상했는데 특히, 가나, 토고, 베냉,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의 서아프리카 음악을 즐겨들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요루바 (Yoruba) 종족의 전통 음악 주주 (Juju) 음악부터 가나에서 시작된 서아프리카 특유의 음악 장르 하이라이프까지 음악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즐겼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각 국가의 음악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것은 하이라이프 장르만 엿보아도 알 수 있다. 하이라이프 (Highlife) 음악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토착 음악과 서구 음악이 결합된 음악으로 아프리카 리듬과 형식을 따르지만, 연주는 서구 악기로 하는 새로운 장르이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여러 종족의 음악 형식이 모두 조화롭게 다양한 패턴에 담겨 있다. 그는 독학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고 오디션을 통해 펠라쿠티와 만나면서 함께 음악을 하게 된다.

하이라이프 음악

아프로펑크와 토니 알렌의 홀로서기

펠라쿠티의 밴드 Africa’70에서 음악 감독이자 드러머로 함께 음악 생활을 하지만 저작권료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토니 알렌은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Africa’70에서 탈퇴하여 독립한다. 토니 알렌이 Africa’70을 떠난 뒤,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4명의 드러머가 발탁되었다고 하니, 그의 빈자리가 컸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니 알렌은 펠라쿠티와 함께 아프로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독립한 이후에는 아프로펑크라는 또 다른 음악 장르를 만들었다. 아프로펑크는 아프로비트와 일렉트릭, R&B와 랩을 융합하고 재구성하여 또 새로운 하이브리드 사운드이다.
아프로펑크의 대표적인 앨범으로는 2006년에 발간된 Lagos No Shaking (라고스는 괜찮다)이 있다.

음악 Lagos No Shaking

토니 알렌이 우리에게 남긴 것

토니 알렌은 보일러룸 (BOILER ROOM) 인터뷰에서 드럼을 다루는 것은 마치 아내에게 사랑을 주는 것과도 같다고 했다.

퇴근 후 매일 집에 와서 아내를 때린다면 마음의 문을 닫지만, 아내에게 키스하고 사랑을 준다면 친구가 될 것이라는 비유를 하며 드럼 또한 그저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 친구가 되려고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토니 알렌 한 명이 드럼을 연주해도 마치 4개의 드럼이 동시에 연주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는 평을 받는 것이 아닐까.

토니 알렌이 드럼을 다루는 그 마음과 자세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것. 그것이 토니 알렌이 오늘 날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토니 알렌 X 보일러룸 인터뷰 전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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