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 쿠티는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좀비 (Zombie)”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하여 내놓았다. 음악 사이트 ALL MUSIC에 의하면 이 음악이 펠라 쿠티의 음악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음악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이 음악의 그루브가 특정 패턴을 반복하여 따라 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나이지리아 전체에 퍼져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군인을 볼 때마다 좀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ALL MUSIC에서 묘사하고 있다.
좀비 가사를 보면 매우 단순하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좀비”이며 가라고 지시를 받지 않는 이상 가지 않는다, 멈추지 말라고 지시를 받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 생각하라고 지시하지 않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며 좀비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시받은 대로만 행동한다고 묘사한다. 펠라 쿠티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군사를 빗대어 좀비를 표현했으며 이 노래는 나이지리아 사회에 큰 파문을 가져온다.
좀비 노래를 부른 가수들, 심지어 일반인들까지 군인을 흉내내며 권위에 대항한 것에 대한 복수로 나이지리아 군사들은 펠라 쿠티의 공동체, 칼라쿠타 공화국 (Kalakuta Republic)을 공격했는데,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약 1,000명의 군인이 침입하여 펠라 쿠티와 칼라쿠타 공화국 내 60여 명을 구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펠라 쿠티는 폭력적으로 대항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나서 노래를 불렀고, 음악을 무기삼아 그저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