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휴관 중인 미술관의 인스타그램 활용법

미술관은 잠시 ‘로그아웃’ 중,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더 활발하게 운영!

전 세계를 덮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적인 셧다운(shut-down) 정책으로 지난 2월부터 많은 박물관, 미술관들이 임시휴관에 돌입했다.

임시휴관에 따라 2020년 상반기에 예정되어있던 전시도 진행이 잠정중단된 가운데 미술관 SNS는 여전히 활발하게 팔로워와 미술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과 소통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주요 미술관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미술관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많은 미술관이 공식계정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라는 특징과 인스타그램 어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피드, 스토리, 라이브, IGTV 등이 있다. 특정 단어나 문장 앞에 ‘#’을 붙인 해시태그로 특정어 검색과 아카이빙도 가능하다. 스토리, 라이브 기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모드를 기준으로 촬영, 편집할 수 있다.

  • 스토리: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게시할 수 있는 포스트로 24시간 후에 지워진다. 사진,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영상은 20초 단위로 업로드된다. 스토리에서는 글자 적기, 펜으로 그리기, 이모지 삽입, gif 등으로 사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사진을 꾸민 후 투표, 위치 태그, 질문 받기 등의 기능도 함께 덧붙일 수 있다.
  • 라이브: 실시간 생방송 기능. 실시간 댓글로 팔로워와 소통할 수 있으며, 함께 참여할 친구(팔로워)에게 초대를 보내면 화면 상하분할로 최대 2명이 동시에 한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최대 1시간씩 라이브 방송 및 저장이 가능하고, 저장된 영상은 별도로 ‘저장하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24시간 후에 사라진다.
  • IGTV: 인스타그램의 영상 특화 어플리케이션, 피드에는 1분이내의 영상만 업로드되지만 IGTV채널에는 최대 60분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IGTV시청은 별도의 어플 다운로드 없이 인스타그램 어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을 저장해 IGTV로 바로 업로드도 가능하다.

미술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법1: 스토리가 곧 갤러리 가이드

미국 워싱턴 National Gallery of Art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매일 #museumfromhome이라는 주제로 갤러리 가이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특정 시대를 다룬 전시실을 소개하거나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실 담당 큐레이터가 작품의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 중 ‘텍스트’로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해설을 적는 형식으로 업로드된다. 동영상 기능으로 큐레이터가 직접 작품 앞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미술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법 2: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스토리의 Q&A 기능으로 소장품과 큐레이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당 부서의 큐레이터가 직접 스토리에 영상과 텍스트로 답변을 해주는 ‘큐레이터 챗’을 진행했다. 팔로워들은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컬렉션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가감없이 질문했고, 큐레이터는 소장품과 전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해 많은 팔로워들과 소통했다.

미술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법 3: 미술관/소장품에 대한 퀴즈를 맞혀보세요!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내셔널포트레이트뮤지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뮤지엄은 스토리의 ‘퀴즈’기능을 활용해 미술관과 소장품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전달한다.

미술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법 4: #stayhomesafe 집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소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집 안에 머무르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은 Teaching Atrist와 함께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일주일에 2번 진행되는 드로잉은 #sketchwithjeff라는 해시태그로 참여자와 미술관이 서로를 태그하고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영국왕립예술원도 스토리에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포스터 만드는 방법을 공유했다. 또한 소장품 이미지를 활용해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mindfulmoments 콘텐츠를 매주 업로드하고 있다.

스토리의 꾸미기 기능은 활용한 미술관들이 참여자와 해시태그 공유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 빈미술사박물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스토리의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스토리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빈미술사박물관은 재개관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은 무엇인지 적어서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고, 팔로워들이 이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캡쳐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빈미술사박물관 계정을 태그해 업로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팔로워들이 스토리의 그리기 기능으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소장품을 그려볼 수 있는 도화지 역할의 스크린샷을 스토리를 통해 공유했다.

그 밖의 인스타그램 기능 활용하기: #라이브, #IGTV, #온라인전시회

한편 스토리 기능 외에도 활발한 라이브 방송으로 마치 미술관 가이드 투어를 방불케 하는 미술관 계정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은 미술관 스태프와 큐레이터가 각각의 다른 장소에서 미술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미디어 스태프가 휴대폰을 들고 텅 빈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오늘 소개할 갤러리와 작품을 화면에 비추면 집에 있는 큐레이터가 그 화면을 보며 작품을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베를린현대미술관은 최소한의 제한된 인원이 참여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텅 빈 갤러리에서 작품 앞에 선 큐레이터가 휴대폰을 보고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다. 혹시 모를 비말 확산을 위해 투명한 모자를 쓰고 진행하는 모습이 라이브 방송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와 연동할 수 있는 IGTV 비디오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미술관 큐레이터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네덜란드 레이크스미술관, 마우리츠하이스미술관은 큐레이터들이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타거나 서재에서 편하게 앉아 예정되었던 전시를 소개하는 영상을 IGTV 영상으로 업로드했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라이브와는 달리 IGTV영상은 계속 피드에 남아있고, 사용자가 영상 앞 뒤로 스크롤을 조정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스턴미술관은 개관 150주년을 기념해 <Monet and Boston: Lasting Impression>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25년 만에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네의 유화 35점을 모두 공개하는 규모있는 전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잠정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보스턴미술관은 5월 6일부터 미술관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를 시작했다.

보스턴미술관 홈페이지의 모네 전시 카테고리에서는 주요 작품 이미지와 큐레이터의 전시 소개와 해설, 모네의 작품을 구매한 보스턴의 수집가들과 보스턴미술관이 모네의 작품을 소장하게된 역사, 정원에서 얻은 모네의 영감 등을 다룬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이 온라인 전시회 링크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링크 연결 기능로 연동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모두 담을 수 없는 내용에 대해 팔로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다. 또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모네가 활동했던 시기의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온라인 음악회를 개최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하는 관람객들에게 전시의 여운을 전했다.

영상 콘텐츠 위주의 국내 미술관 소셜미디어…어떻게 관람객과 상호 소통 늘릴까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미술관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을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해설을 진행했다.

5월 7일에 진행한 서울관 상설전전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윤범모 관장이 직접 들려주는 온라인 미술관소장품강좌는 페이스북으로 중계했다.

이처럼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라이브 방송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전시회를 전달하고 있지만 풀영상 버전의 콘텐츠 전달 플랫폼으로의 역할에 치우쳐 실시간으로 상호소통에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5월 6일부터 부분 재개관을 시행하며 시간당 입장 인원 수를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을 방문하려는 관람객들은 홈페이지에서 방문 사전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국공립미술관이 재휴관에 돌입한 가운데 SNS 기능을 활용한 뉴노멀 시대의 전시 관람 방법이 지친 일상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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